국제보건사업(ODA) 확대
국제보건사업 참여 포털 오픈
2022년 5월 유엔(UN) 통계국은 대한민국을 개발도상국에서 선진국으로 분류하였습니다. 이에 따라 우리나라는 국제보건사업을 포함한 국제적 사회공헌 활동을 확대해야 하는 책임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국내 의료기관과 대학에는 의료 소외로 고통받는 저소득 국가에 선진화된 의료 관리 시스템을 지원하는 국제보건사업 공적개발원조(Official Development Assistance, ODA) 전문가가 부족한 현실입니다. 국제보건사업에 관심있는 교원이나 연구원들이 관련 정보를 접하더라도 사업 특성상 기관 차원에서의 지원이 없으면 수행이 어려운 상황입니다.
선진 의료기관으로서 이러한 현실에 책임을 느낀 고려대학교의료원은 2023년 6월 27일, 국제보건사업 활성화를 위한 소통창구인 국제보건사업 참여포털을 오픈하였습니다. 포털은 기존 연구자와 신진 연구자 누구나 쉽게 참여할 수 있도록 설계되었으며, 국제협력단(KOICA), 한국국제보건의료재단(KOFIH), 한국수출입은행(EDCF) 등의 국제과제와 다양한 관련 정보를 제공합니다. 고려대학교의료원의 국제보건사업 참여포털은 향후 모자보건 분야, 의료기기 및 바이오 컨설팅, ICT 및 병원 건립에 이르기까지 지원체계를 구체화하고 확대해 나갈 계획입니다.
캄보디아 한국형 어린이병원 구축 사업 수주
고려대학교의료원이 국제보건사업을 시작한 것은 2008년 10월로, 한국이 개발원조위원회(Development Assistance Committee, DAC)에 가입한 2010년보다 이른 시기였습니다. 고려대학교의료원은 2021년 5월, 사회공헌사업실을 발족하여 보다 체계적으로 국제보건사업을 전개하며 글로벌 의료지원 분야에서 높은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2023년에는 안암병원이 ‘캄보디아 한국형 어린이병원 구축’ 과제를 수주하여 캄보디아에 한국형 어린이 병원이 안착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습니다. 이번 사업은 2023년 10월부터 2027년 12월까지 진행될 예정이며, 내과계 진료동 신축 설계, 의료 기자재 지원, 어린이병원 운영시스템 구축, 한국 의료진 파견을 통해 어린이 전문 의료인력 역량 강화를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피지 국립재활센터 건립사업 추진
고려대학교의료원은 국제협력단(KOICA)이 발주한 ‘피지 국립재활센터 건립사업 PMC 용역’을 수주해 2023년 1월부터 남태평양에 위치한 피지에 ‘한국형 재활병원 건립’ 사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피지는 재활의료 서비스를 지원하는 전문 의료시설이 없어 종합병원에서 외과수술 후에 환자를 귀가조치하고 있을 정도로 재활의료가 열악한 지역입니다. 국내 최초로 재활의학 교실을 운영한 고려대학교 의과대학은 재활의학의 선도 병원답게 피지의 열악한 재활의료 서비스를 개선하기 위해 앞장서서 한국으로 의료인 초청 연수와 피지에서의 현지 교육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교육은 재활의학 전문의뿐만 아니라 재활치료의 전문인력인 물리치료사, 작업치료사, 언어치료사 양성에 집중하고 있으며, 국제세미나 등을 통해 우수한 한국의 임상술기와 진료시스템을 전수합니다. 고려대학교의료원은 또한 단순 의료 교육에서 그치지 않고 피지 보건의료 체계를 고려해 소외계층의 의료 접근성을 획기적으로 개선하고자 ‘피지형 재활의료시스템’ 개발에도 나서고 있습니다. 이를 위해 재활의학 분야에서 국내외에서 인정받는 권위자들로 구성된 고려대학교의료원의 ‘드림팀’이 나서서 의료인 재활 연수 교육, 재활의료기자재 발주 컨설팅, 재활의료 운영시스템 구축, 한국-피지 협진 체계 개발, 피지 국민의 재활의료 서비스 접근성 강화에 주력하고 있습니다.
피지 국립재활센터 건립사업은 2027년 12월까지 진행될 예정입니다.
개도국 의료기술 전수 및 업무협약(MOU)
고려대학교의료원이 국제보건사업을 통해 개발도상국에 의료기기 제공 및 사용자 교육 등을 지원하고 있지만, 실습할 기회가 부족할 수밖에 없는 개발도상국의 의료 현실 때문에 임상 적용에 한계가 있습니다. 이에 고려대학교의료원은 개발도상국의 보건의료 수준 향상에 실질적인 도움을 주기 위해 교육프로그램을 기획하는 한편 업무협약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2023년 고려대학교의료원 개도국 의료교육 전수 및 업무협약
추진내용 | 시기 | 주관기관 | 상세내용 |
탄자니아 국립병원의 피부과 의료진 초청 연수 | 2023.03.29.~ 2023.04.06. | 안암병원 | 피부암과 피부이식술, 레이저치료, 피부병리학 등 피부과학 전반의 연수프로그램 진행. 감염관리부터 항암 치료와 중환자실 체계까지 간호 및 환자 안전 전반 등의 내용을 전수함으로써 아프리카 현지 의료진의 역량강화 마련 |
몽골 국립의료기관과 보건의료 업무협약(MOU) | 2023.08.25.~ 2023.08.27. | 안산병원 | 몽골 국립외상 및 정형외과 연구센터와 몽골 국립암센터 각각 두 건의 업무협약 |
마다가스카르 안과 전문의에게 의료 기술 전수 | 2023.09.06.~ 2023.09.16. | 안암병원 | ‘마다가스카르 온드림 실명예방사업’의 일환으로 마다가스카르 안과 전문의들이 안암병원, 구로병원, 부평 한길안과병원을 돌며 연수. 백내장 수술법을 비롯한 안(眼)의료 첨단 의료 기술 전수 |
미얀마 보건복지부와 업무협약(MOU) | 2023.11.03. | 안산병원 | 원활한 봉사활동을 위해 출국 전부터 현지 정부기관과의 MOU 체결. 준비기간만 1년 소요 |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주 보건국과 보건의료 업무협약 (MOU) | 2023.11.07.~ 2023.11.09. | 안산병원 | 경기도와 타슈켄트주가 공통 주최하는 의료학술대회에서 선진 의료 기술 및 우수 의료 시스템 전파 |
인술과 박애의 정신을 세계에 실천, ‘행복나눔 프로젝트’
고려대학교의료원은 국제보건사업을 구체화하기 위해 의료원의 ‘글로벌 필란트로피’ 브랜드인 ‘행복나눔 프로젝트’를 론칭하였습니다. 프로젝트는 저개발국 의료인 연수지원 및 환자 치료지원을 목적으로 하며, 의과대학 100주년을 맞는 2028년까지 저개발국가 환자 100명을 치료하고, 의료진 100명의 연수를 지원하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습니다.
프로젝트의 첫 번째 환자는 몽골의 10세 심장병 환아로, 고려대학교의료원이 심방중격결손 질환을 치료해 주었습니다. 2호 환자는 거대 신경섬유종 환아로 마다가스카르 현지에서 20년 넘게 의료봉사를 이어오고 있는 이재훈 선교사(고대의대 51회)가 모교인 고려대학교의료원에 치료를 부탁하였습니다. 이에 안암병원 성형외과 정재호 교수, 이비인후과 정광윤 교수, 안산병원 안과 이화 교수의 다학제 협진을 통해 세 차례의 수술이 진행되었으며, 치료를 통해 안면신경 대부분이 재건되고 좌우 대칭을 이뤄 환아의 얼굴과 시력을 회복시키는 데 성공했습니다.
고려대학교의료원은 글로벌 사회공헌 활동인 ‘행복나눔 프로젝트’ 캠페인을 통해, 세계화 전략 이미지를 제고하고 의료원 ESG경영을 실천하고자 합니다.